토익 라이팅 180점 취득 후기 – 직장인이 2주 만에 준비한 현실적인 방법
토익 라이팅 180점을 2주 만에 취득한 직장인의 실전 후기입니다. 교재 3회독 전략, AI 활용법, 영문 타자 연습까지 현실적인 준비 방법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토익 라이팅(TOEIC Writing) 시험을 응시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학원 광고도 아니고, 어디서 긁어온 정보도 아닙니다. 시험 접수비부터 교재 구입비까지 전부 제 돈으로, 시험장에 직접 가서 키보드 앞에 앉아 치른 시험의 이야기입니다. 내돈내경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토익 라이팅은 일반 토익이나 토익 스피킹에 비해 응시자가 적다 보니, 관련 정보가 정말 부족합니다. 검색을 해봐도 시험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 글 정도만 나올 뿐, 실제로 시험을 보고 와서 쓴 생생한 후기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답답했기에,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험을 보고 5일째 되는 날,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보는 시험이기도 하고, 토익처럼 몇 달씩 빡세게 준비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목표했던 150점만 넘으면 감사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열어보니 180점(AH 등급)이 나왔습니다. 200점 만점에 180점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점수였고,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였습니다.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 남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약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이 글에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 시험 유형 파악을 위한 교재 구입
토익 라이팅을 보기로 결심한 후 제일 먼저 한 것은 교재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시험이든 일단 유형을 모르면 시작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문제가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 답변은 어떤 구조로 써야 하는지, 채점 기준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시중에 토익 라이팅 관련 교재가 많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토익 교재는 서점에 가면 한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토익 라이팅 교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YBM에서 나온 토익 라이팅 기출 공식 대비서를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영어 기초부터 가르쳐주는 교재가 아니라, 토익 라이팅의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문제 출제 패턴과 답변 작성 전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영어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시험 유형에 맞춰 적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주간의 공부법: 기출서 3회독 전략
시험까지 2주라는 시간밖에 없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다행히 토익 라이팅 기출 대비서 자체가 그렇게 두꺼운 책이 아니어서,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총 3번 읽었고, 각 회독마다 목적을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1회독은 전체 유형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토익 라이팅이 어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지, 각 파트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범 답안은 어떤 식으로 작성되어 있는지를 빠르게 훑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깊이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시험 전체의 지형을 그려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2회독에서는 각 문제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나만의 답변을 구성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읽고, 실제 시험이라면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를 빠르게 브레인스토밍하는 훈련입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했는데, 그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3회독에서는 실제 시험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연습했습니다. 문제를 보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로 직접 영어 답변을 타이핑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성하는 것과 실제로 타자를 쳐서 완성된 글로 만들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직접 보고 느낀, 토익 라이팅의 핵심 포인트 세 가지
2주간 준비하고 실제로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치르면서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토익 라이팅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크게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기초 영어 실력이 먼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토익 라이팅 준비를 하면서 따로 영어 문법이나 단어를 공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라이팅 시험은 '영어'라는 넓은 영역 안에서 '쓰기'라는 특정 능력을 측정하는 파생 시험입니다. 즉,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라이팅 시험 준비가 의미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전까지 봐왔던 토익 시험 경험과 꾸준히 해왔던 영어 공부가 바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라이팅 시험을 위한 별도의 영어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시간을 '라이팅 시험의 유형에 맞는 쓰기 전략'을 익히는 데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토익 라이팅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라이팅만을 위한 영어 공부를 따로 시작하기보다는 일반 토익 공부를 통해 기초적인 영어 실력을 먼저 쌓아두시라는 것입니다. 시험 응시비와 준비 기간 등 여러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기본기가 갖춰진 상태에서 라이팅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 시리즈의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단어 10회독, 리딩 기본서 1회독 같은 과정이 사실 라이팅 시험의 기반이 되어주는 셈입니다.
주제에 대해 빠르게 생각을 구성하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토익 라이팅 시험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주제를 받아들고 '뭘 써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이것은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어로도 갑자기 특정 주제에 대해 논리적인 글을 쓰라고 하면 막막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기출문제를 접했을 때, 주어진 주제를 보고 한국어로도 뭘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영어 이전에 아이디어 자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2회독 때 의식적으로 이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30초 안에 핵심 주장 하나와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 두세 가지를 떠올리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시험에서 쓰는 내용이 반드시 내 진심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시험은 시험입니다. 내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논리적으로 잘 구성된 답변을 쓸 수 있으면 됩니다. 진짜 내 의견을 쓰려다 보면 오히려 글이 꼬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라리 쓰기 편한 방향으로, 근거를 대기 쉬운 방향으로 입장을 잡는 것이 시험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이것도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하는 일종의 시험 스킬입니다.
영문 타자 실력, 무시하면 안 됩니다
토익 라이팅 시험은 연필도 필요 없고,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로 영어 글을 작성하는 시험입니다. 여기서 의외의 복병이 바로 영문 타자 속도입니다.
한글 타자는 키보드를 안 보고도 칠 수 있을 만큼 익숙하지만, 영어 타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상황에서 영어 문장을 머릿속에서 구성하면서 동시에 빠르게 타이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시험장이라는 긴장된 환경에서는 평소보다 타자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업무에서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이메일을 쓰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영문 타자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영어 타자를 칠 기회가 별로 없으신 분이라면, 시험 전에 반드시 영문 타자 연습을 해두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머릿속에 구성해놓았어도, 그것을 제한 시간 안에 타이핑해서 완성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험 준비에 예상 밖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들
교재 외에 시험 준비 과정에서 뜻밖에 큰 도움을 받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AI 활용: 최고의 영작 선생님
ChatGPT나 Gemini 같은 AI가 토익 라이팅 준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던 수확이었습니다. AI에게 제가 작성한 영어 답변을 보여주면, 문법적인 오류를 잡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교정해줍니다. 단순히 틀린 부분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영미권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문장 구조나 표현을 함께 알려주면서 영어 문장 구성 능력 자체를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AI에게 채점을 맡겨보는 연습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AI의 채점이 실제 시험의 채점과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으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토익 라이팅처럼 정보가 부족한 시험일수록, AI를 활용한 자기 점검이 유용합니다.
영어 콘텐츠 몰입: 영어 감각 살리기
직접적으로 토익 라이팅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시험을 앞두고 의식적으로 영어 콘텐츠에 많이 노출되려고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어 영상을 틀어놓고 보거나, 영어로 된 기사를 읽거나 하는 식으로 영어에 대한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토익 라이팅은 기존의 토익처럼 주어진 보기에서 정답을 고르는 수동적인 시험이 아닙니다. 내가 직접 문장을 만들어서 써내려가야 하는 능동적인 시험입니다. 그래서 영어에 대한 감각이나 센스가 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평소에 영어 콘텐츠를 많이 접해두면, 시험장에서 문장을 구성할 때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떠오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지금 영미권 국가에 있는 것처럼 영어 환경에 몰입해두면, 시험을 볼 때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쓰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토익 라이팅,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토익 라이팅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시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미 일반 토익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추가적인 영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토익이 듣기와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면, 토익 라이팅은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여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갖추고 있으면 영어 실력의 폭을 다양하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에서 영어 이메일을 쓰거나,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있는 직장인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험입니다. 토익 라이팅의 시험 내용 자체가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영어 쓰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험 준비 과정이 곧 실무 영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초적인 영어 실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팅 시험부터 도전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라이팅 시험을 위해 영어를 처음부터 공부하기보다는, 먼저 일반 토익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 후에 라이팅으로 확장하는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마무리하며
토익 라이팅은 정보가 부족해서 시작 자체를 망설이게 되는 시험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생각보다 접근이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습니다. 교재 한 권을 3회독 하면서 유형을 파악하고, AI를 활용해 영작 연습을 하고, 영문 타자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2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이 가능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영어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계속 강조해왔던 단어 공부, 기본서 완독, 꾸준한 리스닝 연습이 결국 라이팅 시험에서도 힘을 발휘한 셈입니다. 영어 공부에 지름길은 없지만,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은 어떤 형태의 시험에서든 빛을 발합니다.
토익 라이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일단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할 만합니다. 이 글이 그 첫 걸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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