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가 살아남기 힘든 곳?" 현직자가 말하는 대학교 교직원 MBTI (feat. I들의 천국)
교직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MBTI 설문 결과와 조직별 성향 분석. 내향형이 많은 이유와 외향형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요즘 MBTI 이야기 빼놓으면 대화가 안 되죠?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이 직업은 어떤 MBTI가 잘 맞아?"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궁금증이 생겨 제 채널 구독자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번 진행해 봤습니다. "교직원을 준비하는 여러분, I(내향형)인가요? E(외향형)인가요?"
결과는 꽤 놀라웠는데요. 오늘은 이 설문 결과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교 교직원과 타 조직(사기업, 공기업, 공무원)의 MBTI 성향 차이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경험과 통계이니 재미로 봐주세요!
1. 충격적인(?) 설문 결과: "여기가 바로 I들의 성지인가요?"
교직원 취업 준비생 123분을 대상으로 "본인의 MBTI에서 I(내향형)인가요, E(외향형)인가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I (내향형): 77% (압도적!)
- E (외향형): 23%
무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내향형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제 채널 구독자 분포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교직원을 지망하는 사람들의 대략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 결과가 제가 현직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도 소름 돋게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교직원 사회는 차분하고 정적인 성향의 분들이 많습니다.
내향형이 많은 이유
왜 교직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내향형이 많을까요?
첫째, 업무 특성상 혼자서 처리하는 일이 많습니다.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시스템 관리 등 대부분의 업무가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 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거나 외부 활동을 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둘째, 조직 문화가 조용하고 안정적입니다. 사기업처럼 회식이 잦거나, 팀 빌딩이 강조되거나, 적극적으로 자기를 어필해야 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 됩니다.
셋째, 규정과 매뉴얼에 따라 일합니다.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정해진 규정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환경은 내향형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이런 특성들이 내향형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교직원이라는 직업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2. 조직별 MBTI 분포도 (다루하루의 뇌피셜 분석)
제가 여러 조직을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조직별 E vs I 비중'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과학적인 통계는 아니고, 제 주관적인 판단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① 사기업 (E 압도적 우세)
분위기: 전쟁터입니다. 매출, 성과, 실적이 곧 생존입니다.
특징:
사기업, 특히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는 외향형의 천국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고, 네트워킹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회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자기 의견을 어필하며, 상사와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합니다. 조용히 있으면 "의욕이 없다", "소극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회식, 워크샵, 팀 빌딩 등 단체 활동이 많고, 사내 정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업무 성과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내향형(I) 분들은 이런 환경에서 기가 빨려서 견디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발, 디자인, 회계 등 혼자 집중하는 직무도 있지만, 전반적인 조직 문화는 외향형 친화적입니다.
제 주관적 판단: E 70% vs I 30%
② 공기업 (E와 I 균형)
분위기: 반반 치킨입니다. 사기업과 공무원의 중간 성격입니다.
특징:
공기업은 안정성과 역동성이 공존합니다. 공공성을 띠고 있어 공무원처럼 안정적이지만, 기업으로서 성과도 중요합니다.
부서나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대외 협력, 홍보, 영업 부서는 외향형이 많고, 재무, 기획, 시스템 부서는 내향형이 많습니다.
조직 문화도 중간입니다. 회식이 있긴 하지만 사기업만큼 잦지 않고, 개인 시간도 어느 정도 보장됩니다.
대체로 두 성향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편입니다. 외향형도 내향형도 각자 맞는 자리를 찾으면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제 주관적 판단: E 50% vs I 50%
③ 공무원 (I 우세)
분위기: 차분합니다. 튀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선호합니다.
특징:
공무원은 규정과 매뉴얼이 명확하고, 선례를 중시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합니다.
업무가 루틴하고 반복적인 경우가 많아서, 묵묵히 일하는 내향형에게 잘 맞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튀는 행동을 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민원 대응이 많은 부서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성향이 유리합니다.
외향형(E)이 너무 강한 분들은 경직된 조직 문화나 단순 반복 업무를 답답해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변화가 없지?", "왜 새로운 시도를 안 하지?"하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주관적 판단: E 35% vs I 65%
④ 대학교 교직원 (I 압도적 우세)
분위기: 정적임의 끝판왕입니다. 문서로 소통하고 규정대로 처리합니다.
특징:
대학교 교직원은 제가 경험한 조직 중 가장 내향형 친화적인 곳입니다.
첫째, 굳이 나서서 내 성과를 자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튀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고 없이,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대부분의 소통이 문서나 이메일로 이루어집니다. 대면 회의도 있지만, 공문서, 기안문, 이메일로 의사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 주어진 업무만 묵묵히 처리하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크게 없습니다.
넷째, 회식이나 단체 활동이 사기업보다 훨씬 적습니다. 있어도 강제성이 약하고, 참여하지 않아도 눈치 보지 않습니다.
다섯째, 워라밸이 좋아서 퇴근 후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내향형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교직원은 이를 보장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내향형(I) 분들이 스트레스 없이 롱런하기 가장 좋은 조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주관적 판단: E 20% vs I 80%
이 비율이 제 설문조사 결과(E 23% vs I 77%)와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보면, 아마 실제 현장도 이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3. E 성향도 교직원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나는 E인데, 교직원 하면 안 되나요?"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E 성향의 강점
외향형도 교직원으로서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오히려 E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 민원 대응: 학생, 학부모, 교수님들과 소통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데, 외향형은 이런 대인 관계를 즐기고 잘 처리합니다.
- 행사 기획: 입학식, 졸업식, 학술제 같은 행사를 준비할 때 외향형의 추진력과 에너지가 빛을 발합니다.
- 분위기 메이커: 조직이 너무 조용하고 침체되어 있으면 답답할 수 있는데, 외향형 직원 한 명이 분위기를 환기시켜 줍니다.
- 대외 협력: 다른 부서나 외부 기관과 협력해야 하는 업무에서 외향형의 네트워킹 능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ENFP, ESFJ 같은 외향형 동료들이 있고, 이분들은 밝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줍니다.
다만 주의할 점
다만, 외향형이라면 이런 점을 주의하면 좋습니다.
- 조용한 분위기에 적응하기: 교직원 조직은 전반적으로 조용합니다. 사무실이 시끌벅적하지 않고, 다들 묵묵히 일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혼자 하는 업무가 많음: 팀 프로젝트보다는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가 많습니다. 혼자 오래 앉아서 문서 작업을 하는 것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 변화가 느림: 대학은 보수적이고 변화가 느립니다. 새로운 시도를 빠르게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견딜 만하다면, 외향형도 충분히 교직원을 할 수 있습니다.
4. 다루하루의 결론: "나에게 맞는 옷을 입자"
MBTI 검사 결과지에 보면 '추천 직업'이 나오잖아요? 그게 100% 정답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성향과 조직의 문화가 맞지 않으면, 업무 자체는 할 만한데 조직 문화 때문에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파워 E라면
본인이 활동적이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파워 E'라면?
사기업이나 대외 활동이 많은 직무를 추천합니다. 영업, 마케팅, 홍보, 기획 같은 일이 잘 맞을 것입니다.
교직원 중에서도 입학처 홍보, 대외협력처, 국제교류처 같은 외부 활동이 많은 부서를 노려보세요.
파워 I라면
본인이 차분하게 내 할 일 하는 걸 좋아하는 '파워 I'라면?
교직원을 강력 추천합니다! 조용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규칙적으로 일하며, 워라밸을 즐기고 싶다면 교직원만 한 직업이 없습니다.
물론 공무원도 좋은 선택이지만, 교직원은 대학이라는 학술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성향을 고려한 선택
성향에 맞지 않는 조직에 들어가면 업무 자체보다 '조직 문화'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은 할 만한데, 회식이 너무 많아서 못 견디겠다", "조용히 일하고 싶은데, 계속 발표하고 어필해야 해서 스트레스다" 같은 이유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취업 준비할 때 나의 성향과 조직의 궁합도 한 번쯤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떤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업무 스타일이 맞는지 생각해보세요.
마치며
여러분은 어떤 MBTI를 가지고 계신가요?
I 성향이라면, 교직원은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오래 일할 수 있습니다.
E 성향이라면, 교직원도 할 수 있지만 본인이 조용한 분위기와 반복적인 업무를 견딜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견딜 수 있다면, 오히려 E만의 강점으로 조직에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난 E인데 교직원 해도 될까?" 걱정되시나요?
물론 E 성향의 교직원분들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잘 지내십니다. 단지 비율이 적을 뿐입니다!
MBTI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참고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꼭 맞는 직장을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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