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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 학생식당 — 그런데 요즘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인 학생식당 이야기와, 최근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6-02-10·6분 읽기
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 학생식당 — 그런데 요즘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있다?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대학교 학생식당 풍경

오늘은 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웠던 복지 중 하나인 교내 식당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학생식당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최근 뉴스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교직원에게 식사비는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체감이 되는 복지 중 하나가 바로 식사비 절감이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텐데, 매일 점심값으로 나가는 돈이 한 달 단위로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요즘 서울이나 수도권 기준으로 외부 식당에서 한 끼 먹으면 최소 8,000원에서 1만 원 이상은 기본이잖아요. 하루에 점심 한 끼만 바깥에서 해결해도 한 달이면 2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데 대학교 안에서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교직원 식당이 따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학생식당을 함께 이용할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외부 식당에 비하면 확실히 저렴합니다. 교직원 식당의 경우 한 끼에 보통 6,000원에서 8,000원 정도 선이고, 학생식당은 5,0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어 그보다 더 저렴합니다. 저도 근무할 때 교직원 식당과 학생식당을 번갈아 이용하면서 식사를 해결하곤 했는데, 한 달 식비가 외부에서 먹는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맛이나 메뉴의 다양성 면에서는 외부 식당에 비할 바가 아닐 수도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로 따지면 꽤 괜찮았습니다. 밥과 국, 반찬 몇 가지가 나오는 단촐한 구성이지만, 매일 메뉴가 바뀌고 한식 위주라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죠. 특히 학교 안에 식당이 여러 곳 있는 경우에는 그날그날 메뉴를 비교해서 골라 먹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학생식당, 가성비의 끝판왕

교직원 식당도 외부 식당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학생식당의 가성비는 한 단계 더 위에 있었습니다. 학생식당은 말 그대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가격 자체가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 끼에 5,000원 전후면 든든한 식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외부에서 같은 식사를 하면 만 원 가까이 나올 텐데, 그 절반 정도의 가격이니 가성비가 좋을 수밖에 없죠.

저는 세 곳의 대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학생식당은 가격이 착했습니다. 특히 학교마다 학생식당의 분위기나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달라서, 새로운 학교로 옮길 때마다 식당 탐방을 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같은 부서 동료들과 "오늘 학생식당 메뉴가 뭐냐"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메뉴가 있으면 교직원 식당 대신 학생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은 학생들 틈에 끼어 밥을 먹으면서 캠퍼스의 활기를 느끼는 것도 좋았습니다. 어떤 학교는 뷔페 형식으로 운영해서 원하는 만큼 담아 먹을 수 있었고, 어떤 학교는 한식, 양식, 분식 코너를 나눠서 선택의 폭을 넓혀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부와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단돈 1,000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건데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수십 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한 끼 실제 단가가 4,000원에서 6,000원 이상인 식사를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업을 보면, 대학교라는 공간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이런 복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식당이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

그런데 최근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대학교에서 학생식당이 문을 닫거나, 운영업체가 철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교 식당은 보통 학교가 직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공개입찰을 통해 외부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학교 측에서 식당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고, 업체가 인력과 식자재를 투입해서 운영하는 구조인데요, 문제는 이 구조가 점점 유지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적자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인건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식당의 가격은 학생 복지 차원에서 쉽게 올리기 어렵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학생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이용률이 떨어지면 적자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한 대학교에서는 운영업체가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식당 운영 중단을 예고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의 한 대학교에서는 과거 일부 식당 운영업체가 계약 만료 후 철수한 사례가 있었고, 또 다른 대학에서는 적자가 심해 식당 운영 중단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몇몇 대학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학생식당의 어려움은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식업 전체의 위기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연간 폐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자영업 전반이 힘든 상황입니다. 구내식당 역시 폐업률 상위 업종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대학 식당 운영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학생식당이 사라지면 무엇이 달라질까

학생식당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밥 먹을 곳이 하나 줄어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집니다. 대학가 주변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면 8,000원에서 1만 원 이상이 듭니다. 학생식당에서 5,000원 내외로 해결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에 3,000원에서 5,000원씩 차이가 나고, 한 달이면 상당한 추가 지출이 발생합니다. 학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금액입니다.

둘째, 캠퍼스의 활력이 줄어듭니다. 학생식당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선후배가 함께 밥을 먹으며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대학 생활의 일부인데, 이런 공간이 줄어들면 캠퍼스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교직원에게도 영향이 있습니다. 교직원 식당과 학생식당은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건물에서 같은 업체가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식당이 폐쇄되면 관련 시설 전체가 축소되거나, 교직원 식당의 메뉴나 운영 시간에도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저도 근무할 때 학생식당의 메뉴가 교직원 식당보다 마음에 들 때가 종종 있어서 학생식당을 이용한 적이 꽤 있었는데, 만약 그런 선택지가 사라진다면 아쉬울 것 같습니다.


대학교라는 공간의 미래에 대한 생각

학생식당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사실 이 문제는 대학교라는 공간 전체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비수도권 대학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줄면 식당 이용자도 줄고, 이용자가 줄면 운영이 어려워지고, 결국 식당이 문을 닫게 됩니다. 이것은 식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 내 편의점, 서점, 카페 등 캠퍼스 안의 각종 편의시설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이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하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려면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학생식당의 운영 어려움은 대학 전체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학생 유치를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학교 자체 예산으로 식당 운영비를 보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면서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좋은 복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복지가 유지되려면, 학생들이 캠퍼스에 있어야 하고, 식당이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학생식당이 문을 닫는다는 뉴스를 보면서, 앞으로 대학교라는 곳이 어떻게 변해갈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교직원의 근무 환경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 중 하나인 학생식당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학생식당은,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최근 학생식당이 적자로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은 대학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교직원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는, 이런 식사 관련 복지도 근무지를 선택할 때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직원 식당이 잘 되어 있고, 어떤 학교는 학생식당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이런 소소한 부분도 일상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면접을 보러 가시거나 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교내 식당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메뉴판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점심 한 끼가 쌓이면 근무 만족도에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앞으로도 대학교 교직원 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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