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은 3년 내 퇴사?' 통계로 보는 대학교 교직원의 현실
사학연금 통계로 확인하는 교직원 퇴사율의 충격적인 진실. 신입 직원 3명 중 1명이 3년 안에 사표를 쓰는 이유와 현직자가 전하는 생존 조언.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안정성, 워라밸, 사학연금 등을 이유로 교직원을 꿈꾸며 힘든 스펙 쌓기와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학점 관리하고, 토익 공부하고, 자기소개서 쓰고, 면접 준비하느라 몇 달, 몇 년을 보내시죠.
하지만 막상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학교가 '평생 직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제 추측이 아닌, 사학연금관리공단(TP)의 공식 통계 자료를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통계가 말해주는 현실: "신입 직원의 탈출 러시?"
사학연금 통계연보(2023년 기준)에 따르면, 전체 퇴직 교직원 중 5년 미만 재직자의 퇴사 비율이 무려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8년 미만까지 합치면 63%입니다. 즉, 퇴사하는 사람 10명 중 6명 이상이 8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보면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재직 기간별 퇴직자 수를 보면:
- 1년 미만 퇴사: 4,754명
- 2년 미만 퇴사: 4,755명
- 3년 미만 퇴사: 2,843명
이 세 구간을 합치면 약 12,352명입니다.
결론: 입사 후 3년 이내에 그만두는 사람이 약 12,352명으로, 신규 입사자 3명 중 1명은 3년 안에 사표를 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죠.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직원이 되기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막상 들어가면 1/3이 3년 안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들어왔는데 왜 나가지?"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뜻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1년 미만 퇴사자가 4,754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입사하고 1년도 안 돼서 "이건 아니다"하고 나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상당히 크다는 증거입니다.
2. 도대체 왜 그만두는 걸까?
저도 현장에서 일하면서 동료들이 퇴사하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그때마다 "왜 나가는 걸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하나로 꼽기는 어렵지만, 제 경험과 주변 사례를 바탕으로 주요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밖에서 보는 우아한 백조의 모습과 달리, 물밑에서는 쉴 새 없이 발을 젓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행정 업무, 까다로운 민원, 반복되는 야근,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등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특히 입학처, 교무처, 총무처 같은 핵심 부서에 배치되면 신입이라도 바로 업무에 투입되어 정신없이 일하게 됩니다.
"교직원은 여유롭고 편할 줄 알았는데, 회사보다 바쁘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감을 느낍니다.
특히 입시 시즌, 등록 기간, 성적 처리 기간 같은 때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말 출근, 야근이 이어지면서 "이게 공무원에 준하는 직장 맞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낮은 보상과 처우
기대했던 연봉보다 적거나, 노력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오는 괴리감이 큽니다.
교직원 초봉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지방 사립대의 경우 연봉 2,500~3,000만 원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준비해서 들어왔는데 월급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하는 실망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이 대기업이나 IT 기업에 가서 초봉 4,000~5,000만 원을 받는 것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교직원의 장점은 안정성과 사학연금, 워라밸인데, 이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봐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신입 때는 당장 눈앞의 월급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죠.
3) 현실과 이상 간의 차이
"교직원은 편할 거야", "9시 출근 6시 퇴근하면서 여유롭게 일할 수 있겠지"라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 찾아오는 현타가 있습니다.
실제로 일해보면 생각보다 할 일이 많고, 책임도 무겁고, 신경 쓸 것도 많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수님 등 다양한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고, 작은 실수도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어서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는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차라리 다른 곳으로 갈까?"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 행정 경험이 전혀 없이 입사한 경우,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4) 조직 문화의 문제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대학 특유의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대학은 오래된 조직이다 보니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변화가 느리고, 새로운 시도를 꺼립니다.
또한 연공서열 문화가 강합니다. 선배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고, 신입이 의견을 내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꼰대 문화가 있는 부서에 배치되면 정말 힘듭니다. "요즘 애들은...", "내가 신입 때는..."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되고, 불합리한 관행을 따라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데, 대학의 경직된 문화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5) 발전 가능성의 부재
일을 하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나?", "여기서 계속 일하면 미래가 있나?" 같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대학 행정은 매년 반복되는 업무가 많습니다. 입시, 등록, 수강신청, 성적 처리 등이 1년 주기로 돌아가니까요.
몇 년 일하다 보면 "나는 계속 같은 일만 반복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환경과 비교하면, 대학은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승진도 연공서열이라 실력이 좋아도 빨리 올라갈 수 없습니다. "10년은 있어야 과장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6) 개인적인 사유
물론 개인적인 사유로 그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 배우자 직장 문제, 건강 문제, 가족 간병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직원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복직 후에도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워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거나 이직하면서 따라가야 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다루하루의 진심 어린 조언: "자책하지 말고 나를 지키자"
이 글을 쓴 이유는 여러분의 꿈을 꺾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합격=끝'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를 지키는 힘 기르기
합격에 안주하지 말고, 어떤 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도록 나만의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야 합니다.
입사 후에도 공부를 멈추지 마세요. 자격증을 따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전문성을 쌓으세요.
대체 불가능한 상위 5~10%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되면, 설령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다른 곳에서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셀을 마스터해서 데이터 분석을 잘한다거나,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국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거나, 특정 법규에 정통해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역량은 교직원으로 계속 일할 때도 유용하고, 만약 다른 길을 가게 되더라도 큰 자산이 됩니다.
퇴사는 실패가 아니다
혹시라도 입사 후 적응하지 못해 퇴사를 고민하게 되더라도, 절대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통계가 보여주듯 이건 개인의 인내심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3명 중 1명이 3년 안에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만 힘든 게 아닙니다. 여러분만 약한 게 아닙니다.
조직과 개인의 궁합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업무가 적성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나갈 수도 있습니다.
퇴사는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합격 자체가 능력의 증명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 교직원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능력을 증명한 것입니다.
고학점, 고득점 토익, 좋은 자기소개서, 인상적인 면접을 통해 합격했다는 것은, 여러분이 충분히 우수한 인재라는 증거입니다.
그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학교 안에서든 밖에서든 멋지게 성장해 나갈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교직원으로 오래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도 좋은 길이고, 다른 기회를 찾아 나가는 것도 좋은 길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마치며
오늘 통계 이야기를 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현실을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직원을 꿈꾸시는 분들은 장밋빛 환상만 가지지 말고, 현실도 직시하세요.
그리고 입사 후에도 계속 성장하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쌓으세요.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교직원 생활, 그리고 그 이후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관련 글

진짜 좋은 회사의 특징을 딱 하나 뽑으라면? 단연히 이것입니다
좋은 회사의 가장 확실한 지표는 바로 근속연수입니다. 직원들이 떠나지 않는 회사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나의 경험상 좋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무실 문화 특징
파티션 높이, 컴퓨터 사양, 연차 사용 방식으로 알아보는 좋은 회사의 사무실 문화 체크리스트

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 학생식당 — 그런데 요즘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교 교직원의 숨은 복지인 학생식당 이야기와, 최근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