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AI

AI로 자소서를 쓸 때에 정말로 조심해야 하는 것들

AI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들과 면접에서 빛나는 AI 활용법을 알려드립니다.

2026-02-19·7분 읽기
AI로 자소서를 쓸 때에 정말로 조심해야 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AI로 자소서 쓸 때 정말로 조심해야 하는 것들

오늘은 요즘 대학 교직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계신 AI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 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자기소개서 하나 쓰는 데에 며칠씩 걸렸습니다. 요청사항에 맞는 글을 쓰고, 글자수를 맞추고, 문맥을 다듬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지워가면서 글자수 맞추던 그 시절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지금은요? ChatGPT든, Claude든, Gemini든... AI에게 "대학 교직원 지원용 자기소개서 써줘"라고 하면 몇 초 만에 그럴듯한 글이 뚝딱 나옵니다. 글자수 맞춰달라고 하면 그것도 해주고, 문법도 깔끔하게 잡아주고, 심지어 채용공고에 나온 키워드까지 자연스럽게 녹여줍니다. 기술의 발전이 취준생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AI를 쓴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여러분이 알고, 옆에서 같이 준비하는 취준생 동료도 알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채용담당자도 알고, 면접관도 알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이 AI를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쓴다는 것을요. 심지어 진짜 내가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적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은 "아, 이것도 AI로 쓴 거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문법이 완벽하고, 문장 구조가 깔끔하고, 전반적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만으로는 이제 변별력이 크게 없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글을 잘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능력이었고, 자기소개서의 완성도가 곧 그 사람의 성실함과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그 부분을 평준화시켜 버렸기 때문에, 서류 전형에서의 자기소개서 변별력은 확실히 예전보다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상위의 스펙을 쌓아놓으신 분들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자격 요건이나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AI로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한다고 해서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자기소개서의 문장력이나 구성만으로 차이를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건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면접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서류에서의 변별력이 줄어든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면접 절차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AI 시대에 취업 준비의 핵심은,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라 면접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면접은 AI가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이 "자기소개서에 이런 내용을 적으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라고 물었을 때, AI가 만들어준 내용을 그대로 적은 사람과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사람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면접관들은 수백, 수천 명의 지원자를 만나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진짜 경험에서 우러나온 답변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차립니다.


할루시네이션, 이게 가장 무서운 겁니다

제가 다루하루TV 유튜브에서도 여러 번 강조드린 내용인데요, AI를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입니다. 할루시네이션이란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I에게 "학생 지원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줘"라고 요청했는데, AI가 여러분이 실제로 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마치 했던 것처럼 써놓을 수 있습니다. "학생 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만족도 95%를 달성했다"라는 식으로요. 읽어보면 너무 그럴듯해서 "오, 이거 좋은데?" 하고 그대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면접에서 터집니다. "만족도 95%라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측정하셨나요?", "그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설명해주세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당황하고, 얼버무리고, 결국 면접관에게 "아, 이 사람은 자소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구나"라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면접을 못 보는 것을 넘어서, 신뢰의 문제가 됩니다.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자기소개서에 거짓 내용을 적어낸 지원자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AI는 "다듬는 도구"로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핵심 조언은 이겁니다. AI를 자기소개서의 "작성자"로 쓰지 말고, "다듬는 도구"로 활용하시라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요, 먼저 여러분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메모장이든 노트 앱이든 어디든 좋으니까, 자신이 실제로 했던 일, 그 과정에서 느낀 점, 거기서 얻은 성과를 있는 그대로 적어보세요. 문장이 좀 어색해도 괜찮고, 글자수가 안 맞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진짜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과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렇게 적어보는 겁니다. "학과 사무실에서 6개월간 근무함. 학생들 성적 관련 문의 응대, 교수님 출장 서류 처리, 학과 행사 안내문 작성 등을 담당. 처음에는 학사 시스템 사용법을 몰라서 힘들었는데 선배 직원분한테 배워서 나중에는 혼자서도 다 처리할 수 있게 됨. 특히 학과 축제 준비할 때 예산 정리를 맡았는데, 엑셀로 항목별로 정리해서 교수님한테 칭찬받음." 이런 식으로,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으니 사실 그대로를 적는 겁니다.

그 다음에 AI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 내용을 자기소개서 형식에 맞게 다듬어줘", "글자수를 800자에 맞춰줘", "좀 더 전문적인 표현으로 바꿔줘" 이런 식으로 요청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내용의 뼈대는 온전히 나의 실제 경험이고, AI는 그 경험을 보기 좋게 포장해주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면접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적힌 모든 내용이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꼬리 질문이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때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에도 "실제로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이렇게 해결했습니다"라고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는 거죠.

자소서와 면접은 하나의 세트입니다

한 가지 더 강조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많은 취준생분들이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별개로 생각하시는데, 사실 이 둘은 하나의 세트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대본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의 자기소개서를 미리 읽고 면접장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합니다. "자기소개서에 이런 경험을 적으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여기서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하셨는데,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이런 식으로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부터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꼬리 질문이 들어오면 내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시면서요. AI가 아무리 화려한 문장을 만들어줘도, 그 내용에 대해서 내가 추가 설명을 할 수 없다면 그건 오히려 독이 되는 자기소개서입니다.

반대로, AI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자기소개서가 있고, 그 안의 모든 내용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서류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고 면접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AI 활용,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정리하자면, AI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험은 반드시 사실이어야 합니다. AI가 아무리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줘도, 그 안에 담긴 경험이 거짓이면 면접에서 반드시 드러납니다. 없는 경험을 있는 것처럼 쓰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둘째, 수치나 성과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AI는 구체적인 숫자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여율 200% 증가", "만족도 98% 달성" 같은 수치가 나왔을 때, 이게 실제 수치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아니라면 수정하거나 삭제하세요. 면접에서 근거를 물었을 때 답하지 못하면 큰 감점 요인이 됩니다.

셋째, AI가 만들어준 내용을 반드시 꼼꼼히 검토하세요. AI가 여러분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학과 사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했는데 AI가 "학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로 바꿔놓을 수도 있거든요. 작은 차이 같지만, 면접에서 이런 부분이 지적되면 곤란해집니다.

넷째, 최종본은 반드시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AI로 작성한 글은 문법적으로는 완벽해도 "내 말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이 나왔을 때, 평소 내 말투와 너무 다른 표현이 들어가 있으면 어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리 내서 읽어보면서 "이건 내가 실제로 쓸 법한 표현인가?"를 점검하시는 게 좋습니다.


면접관은 자소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검증"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의 자기소개서를 감상하러 오는 게 아닙니다. 검증하러 옵니다. "이 사람이 정말 이런 경험을 했는가?", "이 사람이 우리 대학에 와서 실제로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러 오는 겁니다.

특히 요즘은 면접관들도 AI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꼬리 질문이 더 깊어지는 추세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적힌 경험의 구체적인 맥락, 당시의 감정, 실패했던 부분, 그리고 거기서 배운 점까지 물어봅니다. 이런 질문들에 AI가 만들어준 답변으로는 절대로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겪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답변, 그것이 면접관이 찾고 있는 것입니다.

AI로 아무리 아름다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도, 그 안에 담긴 경험과 성과가 진짜 나의 것이 아니라면, 면접이라는 관문 앞에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표현이 조금 투박하더라도 진짜 내 경험, 진짜 내 노력, 진짜 내 성과가 담겨 있다면, 면접에서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AI는 정말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는 도구답게 쓸 때 가장 빛이 납니다. 여러분의 진짜 이야기를, AI라는 좋은 도구로 잘 다듬어서, 서류도 통과하고 면접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다음 글에서는 면접에서 답변을 잘하는, 잘하게 보이는 구체적인 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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